8일 새벽(한국시각)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단행됨에 따라 선박.항공.적하보험료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전망된다. 8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발생한 미국 테러공격사고로 해외재보험시장이 극도로 경색되면서 세계 유수의 보험회사들이 9월19∼25일중 선박.항공.적하보험료를 큰 폭으로 인상했다. 선박보험료는 종전보다 2.5∼5배가, 적하보험료는 82%가량이, 항공보험료는 8∼10배가 각각 올랐다. 이와함께 지난달 19일 운항제한구역으로 신규 편입된 페르시아만과 홍해 및 아카바만, 예멘, 파키스탄, 오만, 시리아, 알제리, 이집트 등지를 운항하는 선박이나 항공기는 별도의 재보험요율을 적용받은 보험료를 추가로 내야 했다. 특히 미국이 이날 새벽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을 전격적으로 단행함에 따라 조만간 선박.항공.적하보험료가 또다시 인상될 것으로 손보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에서만 전쟁이 국한돼 진행될 경우에는 이들 보험료가 현행보다 2∼3배가,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으로까지 확전될 때는 2∼10배가 각각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손해보험회사 관계자는 "지난달 발생한 미국 테러공격사고로 세계보험시장이 위기를 맞게 되면서 보험사들이 자구책차원에서 선박.항공.적하보험료를 인상했던 것"이라면서 "이 당시 보험료 인상분에는 미국보복 전쟁의 발발 위험도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전쟁 확산정도와 기간에 따라 이들 보험료 인상 폭은 차이가 있겠지만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