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미국 테러사태로 급속히 악화돼 지난 1월 이후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업종별 매출액기준 6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75.9를 기록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 1월(62.7) 이후 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기업규모를 감안한 가중BSI는 67.8로 대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전망됐다. 월별 BSI가 100을 밑돌면 전달보다 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생각하는 기업인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전경련의 BSI는 3∼7월까지 5개월간은 100을 넘었지만 8월(90.2)과 9월(98.0)에 이어 3개월 연속으로 100을 밑돌아 기업인들의 체감경기가 급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에 따라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위축된 기업심리를 풀어주고 하이닉스반도체 등 국내경제의 불확실성을 시급히 제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