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가산업단지 등 경남지역 중동 수출업체들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테러 보복공격에 대해 큰 동요없이 정상적인 수출에나서면서도 향후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동지역에 30억달러의 담수설비를 수주,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미국의 보복공격이 시작되자 8일 현지에 직원들에게 불필요한 외출과 출장 등을 자제할 것을 긴급지시하고 공사진행에 차질없도록 독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보복공격이 장기적으로 갈 경우, 현재 중동지역을 상대로진행중인 해외수주 상담 등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수주계약 프로젝트에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했다. LG전자와 볼보건설기계 코리아, 센트랄, 풍산산업, 대우자동차 창원공장 등 창원산업단지 내 중동지역 수출기업들도 이날 현지에 주재하는 직원들을 통해 상황을파악하고 수출운송에 차질이 없도록 강구하고 있다. 현재 창원산업단지 내에서 아프가니스탄과 직접적인 거래를 하는 곳은 섬유제품사 한곳에 불과하며 올들어 지난 8월까지 114만달러 가량에 그치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동남지역본부는 "창원산업단지 내 중동수출 비중이 5% 가량에불과해 큰 문제는 없지만 보복공격이 장기화될 경우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예상하고 업체들을 동향을 면밀히 파악중"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 경남지부는 "테러사태 이후에 이미 수출기업들이 대응책을 강구했고 미국의 보복공격도 예견됐던 만큼 전체 수출기업들이 큰 동요없이 수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역협회는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해운선박으로 이뤄져 앞으로 전쟁보험료 등이 인상될 것으로 보고 불안심리 고조에 따른 현지 수요감소로 인한 수출타격 영향 등을 분석하고 있다. 한편 올들어 지난 8월까지 도내 수출기업들의 중동지역 수출은 창원산업단지 내20개사가 3억달러 등 도내에서는 5억6천만달러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