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화섬시장인 중국에서 한국제품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폴리에스테르 단섬유(SF)가 유일하게 최대 수출국의위치를 지켜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중국의 국가별 화섬 수입량을 집계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PSF의 경우 한국이 21만5천t을 수출해 수출량 기준 1위를 차지했고 대만과 말레이시아가 각각 8만1천t과 2만t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반면 폴리에스테르 장섬유(PF)는 대만이 한국 수출물량(5만2천t)의 배가 넘는 11만3천t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나일론 원사의 경우 대만이 6만7천t을 수출해 최대 수출국의 위치를 확보하는 등 한국의 중국시장 점유율을 크게 잠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PSF도 최근 단가하락 및 수출감소, 중국의 한국제품에 대한 덤핑조사 착수등으로 수출전망을 낙관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어서 업계가 더욱 긴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 세계 화섬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이같은 추세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중국이 점진적으로 추진해온 중화 경제블록 형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