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의 주5일 근무제 도입방안을 놓고 노사정위원회가 합의도출에 실패한 가운데 공무원 등 공공부문의 주5일근무제와 초.중.고교의 주5일 수업제가 내년초 시행된다. 5일 행정자치부, 노동부, 교육부, 노사정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들의 주5일 근무제 도입에 관한 노사정위의 합의가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주5일 근무제 분위기를 선도하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내년초부터 공무원 주5일 근무제와 내년 1학기부터 초중고교 주5일 수업제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교육인적자원부 고위관계자는 5일 "노사정위 합의와 별도로 공무원 주5일 근무제가 내년에 시행되면 학교에서도 일단 월 1회씩 또는 격주로 주5일 수업을 실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며 "공무원 주5일 근무제가 내년 1월 실시되면 3월 새학기부터, 노사정위 공익위원 안대로 내년 7월부터 실시되면 2학기부터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최근 주5일 수업을 위한 자문단을 구성했으며 오는 30일 16개 시도교육청 담당관 회의를 소집, 주5일 수업 시행에 대비한 특기적성 프로그램개발 방안과 학생 생활지도 대책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특히 주5일 수업의 가장 큰 문제점인 맞벌이 부부의 탁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 1회 또는 격주로 주5일 수업을 시행할 경우 외부강사를 초청해 현재 학교에서 방과후 실시하고 있는 특기.적성교육을 쉬는 토요일에도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또 주5일 수업 전면 시행은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300인 이상 사업장이 주5일 근무를 실시하는 시기에 맞춰 2003년 7월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에 앞서 행자부도 공무원 주5일 근무제를 내년초부터 시범실시키로하고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 주5일 근무를 일단 시범적으로 실시하면서 어떤 부작용이 나오는지 파악할 작정"이라면서 "국민생활에 직결되는 민원부서는 제외하고 한달에 한번이나 두번 정도 토요일에 격주휴무가 아닌 전면 휴무를 해보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사정위원회는 이날 진념 재경, 유용태 노동장관과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김창성 경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민간부문 주5일 근무제 도입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영.이성한.조채희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