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미국 무역센터 건물 테러로 인한 투자와 소비심리 냉각으로 2.1%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5일 삼성경제연구소는 내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분기 2.7%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3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당초 예상했던 연간 성장률 2.8%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8.8%였다. 홍순영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세계 IT경기와 달러가치 등 불확실한 점이 많아 3% 대의 저성장률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대선정국으로 인해 정치논리가 득세하고 남북관계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도 경기 회복에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테러 불안이 조기수습되고 국제 정책공조로 세계경기가 회복된다면 5% 성장률을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한편 홍 수석은 이미 둔화하기 시작했던 세계경제는 테러사태 이후 악화가 심해져 올해 성장률이 작년 4.2%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1%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