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테러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 및 그가 이끄는 알카에다 조직과 다른 테러조직들의 자금 줄을 근절시킬 수 있는 방안,세계 경제의 동반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공조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번 G7 회담은 미국의 경기침체로 인한 세계 경제의 동반침체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열리는 모임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롭 니콜라스 미 재무부 대변인은 "테러조직들의 자금을 추적하기 위한 방안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미국이 선진국들과 함께 운영중인 금융정보기구(FIU)의 효율적인 운영방안도 집중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G7재무장관들은 이밖에 경기회복을 위한 미국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인하를 뒷받침할 수 있는 세계경기 회복 대책 등도 강구할 방침이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엔화환율안정을 포함한 세계금융시장의 안정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의할 방침이나 테러 자금추적 방안이라는 핫 이슈에 밀려 깊이있는 논의가 이뤄지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오카와 마사주로 일본 재무상은 일본의 경기회복을 위해 엔화가치의 하향안정이 시급하다고 보고 G7재무장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