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공회의소는 4일 미 테러 이후 여행객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 호텔이나 식당 등 숙박.요식업체들이 수주내에 100만명 이상의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상공회의소 토머스 도나휴 회장은 100여개 회원단체 고위관계자들을 상대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이들 업종의 감원 태풍은 단기적으로 경제를 압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요 호텔과 식당 등은 이미 감원을 시작했으며 연회업체나 컨벤션 기획업체 등 관련 기업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특히 뉴욕시에서 쉐라톤 호텔과 W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스타우드 호텔은 미 테러 이후 뉴욕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지면서 사업자들의 출장이나 회의 등이 거의 중단되자 지금까지 전직원의 23%에 달하는 1만2천명을 줄였다. 스타우드 호텔의 로버트 카터 최고 운영자(COO)는 "호텔업계는 사업이나 관광목적의 투숙객들에게 일시적으로 세금 감면을 해주는 방안 등 투숙객 증가를 위한 법률적 지원을 확보하기 위해 의회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 테러의 직격탄을 맞은 뉴욕시 소재 호텔 업계는 물론 다른 지역의 호텔이나 카지노 등도 경영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미 테러로 이후 여행객들이 항공기를 통한 여행을 기피하면서 카지노 및 호텔이용객들이 급감하자 라스베이가스 소재 MGM 미라지 그룹은 정규 및 임시직 직원 6천여명을 줄였다. 이밖에 테러 이후 힐튼 호텔과 메리어트 호텔은 호텔별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으며 윈드햄 인터내셔널도 전직원의 5%인 1천600명을 감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