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겨울 급등했던 휘발유와 난방유 등 기름값이 올겨울에는 재고증가와 수요부진으로 인해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미 에너지부가 4일 전망했다. 미 에너지정보국(EIA)이 이날 제출한 `동절기 원료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 겨울 원유가는 최근 재고량이 급증과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감소가 겹치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EIA는 보고서에서 "정상적인 날씨를 가정할 경우 올겨울은 지난해와 달리 대부분의 석유연료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가격이 하락하는 휘발유의 경우 지난주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시점에 비해 갤런당 11센트 낮은 1.41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나 올겨울 1.35달러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 유종은 난방유로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올겨울 난방비 지출을 최고 34%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난방유와 프로판가스의 경우도 각각 17%와 23% 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디젤과 제트유 등 각종 석유추출물의 경우 재고량이 지난해에 비해 8%나 많은 상태로 최근 테러사태로 인한 항공수요감소에 따라 재고수준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가격은 더 떨어질 것이라고 에너지부는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