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족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산하 하나신용조합(가칭)이 내년 3월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4일 조선신보 인터넷판에 따르면 하나신용조합 설립발기인회 박충우 대표는 지난 1일 도쿄(東京) 조선상공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12월까지 조합원 2천명이상, 출자금 115억엔을 모아 새 신용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뒤 내년 3월 영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를 위해 도쿄ㆍ지바(千葉)ㆍ나가노(長野)ㆍ니가타(新潟)ㆍ간토(關東)등 이미 폐점한 기존의 5개 조은(朝銀) 신용조합을 인수해 예금액 2천억엔, 대출금 1천250억엔 규모의 하나신용조합을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간토 신에츠(信越)지방을 중심으로 운영될 하나신용조합의 경영 방침은 △상부상조 정신에 기초한 금융봉사 △지역밀착형 금융기관으로서 동포들에게 봉사 △이사회의 권한과 기능 강화 △외부감독제도 도입과 정보개방 △업무의 적절한 운영과 법령준수를 위한 체제 강화 등이라고 박대표는 강조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일본에 금융불안이 닥치면서 긴키(近畿)신용조합을 비롯해 총련계의 신용조합이 잇따라 문을 닫자 재일본 조선인상공연합회는 지난 7월 10일 도쿄, 지바, 나가노, 니가타 등 4개 지역을 담당할 `하나신용조합'(가칭)의 결성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 8월 간토신용조합까지 파산하자 하나신용조합 설립발기인회는 출자금을 55억엔에서 115억엔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