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달부터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 소프트웨어를 무료 제공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MS 윈도 부문의 브라이언 발렌타인 수석부사장은 기자회견에서 또 유저들이 MS소프트웨어를 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MS는 그간 바이러스 퇴치에 관한 법인 고객의 문의에 유료 응답해왔다. 유저들은 또 MS의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받는 절차가 복잡하다는 점도 불평해왔다. 발렌타인 부사장도 "이같은 불평이 일리가 있다"면서 "다운로드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MS는 이달중 윈도 2000이나 NT 운영체제, 그리고 웹서버 관련제품 및인터텟 익스플로러 브라우저 유저들이 바이러스 퇴치에 관한 패치파일을 무료로 일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MS 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도록만들어온 요소인 인터넷 프린팅과 같은 잘 쓰지 않는 기능을 유저들이 삭제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레드웜 및 님다 바이러스와 관련해 MS 시스템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하며 바이러스 퇴치 패치파일을 업데이트하지 않은 경우가특히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MS 유저들은 그간 새로운 패치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려면 정기적으로 MS 웹사이트를 체크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MS 서버에서 자동적으로 다운로드받는 옵션을 택할 수 있게 됐다. 권위있는 하이테크 컨설팅회사인 가트너 그룹의 인터넷 보안연구 책임자 존 피스카토르는 MS 유저들이 다른 시스템 사용자에 비해 해커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더많다면서 이 때문에 경쟁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시애틀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