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을 주산업으로 하는 미국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데이드군(郡)이 테러 대참사 이후 관광업계에 몰아친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경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플로리다주 고위 관계자들이 3일 말했다. 마이애미와 마이애미 비치 등 2개 도시가 있는 마이애미-데이드군은 2일 밤 실업자 감축을 위한 공공지출 증대, 알렉스 페넬라스 시장과 스티그 쉬리버 행정관에게 특별권한 부여 등을 골자로 하는 비상사태 포고령을 채택했다. 이로써 쉬리버 행정관은 일상시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공공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페날레스 시장은 "이 지역 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비상사태 선포는 경제를 진작하기 위한 수단이다"고 말했다. 마이애미-데이드군의 관광업은 지난 9월 11일 테러 대참사가 발생한 이후 엄청난 타격을 받았다. 이곳 방문자는 테러 대참사 이후 작년 수준과 비교해 60% 감소했다. 그런데 마이애미-데이드군의 실업자 수는 작년도 9월 수준과 비교해 무려 34%나증가했다. (마이애미 AFP=연합뉴스) longflo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