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항공(BA)과 영국미들랜드항공(bmi),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등 영국과 미국의 세계 굴지 항공사들이 지난 9.11 테러 여파로 9월중사상 유례없는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BA는 9월의 탑승객 수가 작년 9월에 비해 11.6% 감소했으며, 테러가 발생한 11일 이후로 따지면 32.1%가 급감했다고 3일 발표했다. BA는 좌석당 운항거리로 계산되는 운송량이 22% 감소했다고 밝히는 한편 감원을 당초 계획보다 7천명으로 늘리고 전체 운항편수를 9% 줄여 회사 경영은 그나마 건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영국의 2대 항공사인 bmi도 전 직원의 10%가 넘는 600명을 감원하고 대형 항공기 8대의 운항을 중지시킬 계획이라고 3일 밝힘으로써 9.11 테러 여파로부터 비켜나지 못했음을 실토했다. 한편 테러의 당사국인 미국의 2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은 9월 승객 수가 작년 동기에 비해 31.5% 급감하는 등 전체 운항편수를 21% 줄었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여객기 탑승률은 61.1%로 작년보다 8.8%포인트 떨어졌다. 미국 3대 항공사인 델타항공도 지난달 승객 운송량이 17.6% 감소했으며, 5대 항공사인 US항공도 역시 승객 운송량이 33.4% 떨어져 전체 수송량이 20.6% 감소했다고 말했다. (런던.애틀랜타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