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재계 지도자들을 만나 미 경제가 회복돼 다시 성장을 구가하게 될 것이란 확신을 주며경제 추스르기에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테러참사 이후 두 번째 뉴욕방문에서 마이클 암스트롱 AT&T 회장과 윌리엄 해리슨 2세 J.P.모건 체이스 최고경영자(CEO) 등을 비롯한 재계지도자들과 비공개 원탁회의를 갖고 테러참사 이후 경제상황에 대한 재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부시는 뉴욕증권거래소 인근 연방청사에서 이뤄진 이 회의에서 연방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능동적이고 강력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을 약속했으며 참석자들은 이를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비공개 회의를 끝낸 뒤 "재계 지도자들에게 확신시킨 것 처럼 정부는 경제를 다시 성장시키고 최대한 강하게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세계무역센터의 참사현장을 다시 보면서 슬픔을 느꼈지만 눈물을 통해 훨씬 더 좋은 미국의 미래를 봤다"고 강조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차이나타운의 제130 공립 초등학교 1학년 교실을 방문해 한 어린이가 미국을 사랑하는 이유를 그린 그림에 "나는 자유를 사랑하기 때문에 미국을 사랑한다"는 글을 적어넣었다.


(뉴욕=연합뉴스) 엄남석특파원 eomns@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