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미 수출 1위 품목이 10년만에 반도체에서 자동차로 교체될 전망이다. 4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8월 대미 반도체 수출액은 26억2천100만달러인데 비해 자동차는 36억5천700만달러로 39.5%가 더 많다. 반도체는 지난 93년이후 매년 대미 수출에서 단일 품목으로는 수출액이 가장 큰품목이었다. 2위 품목은 의류, 컴퓨터, 자동차 등이 자리를 서로 맞바꿔 왔지만 반도체는 계속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해 왔다. 반도체는 올들어 정보기술(IT) 분야 등 미국 경기가 침체되고 제품 단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받은 반면 자동차는 승용차를 중심으로 수출이 크게 증가한데 따른것으로 1위자리 역전은 지난 6월부터 시작돼 점차 굳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올들어 반도체의 대미 수출액은 5월까지만도 20억4천100만달러로 자동차(20억3천500만달러를)를 앞섰지만 6월에는 자동차가 26억900만달러로 반도체(23억900만달러)를 앞질렀고 수출액 차이는 7월에 6억5천400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특별한 환경변화가 없는 한 반도체는 올해 대미 수출 1위자리를 자동차에 넘기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