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 사태로 미국의 경기가 한층 더 불확실해질 것이라는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오히려 미국경기가 가장 먼저안정을 되찾을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다.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일 "테러사태 이후 미국경제가 벼랑끝으로 떼밀려 불황속으로 떨어졌다"고 밝히는 한편 "그러나 이같은 상황속에서도긍정적인 측면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재무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를 이루면 내년초반까지는 경제가 안정을 되찾을 것이며 더 나아가 일부 분야에서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커 전회장은 이어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상황이 나쁜 것은 미국에 오히려 좋은 소식"이라며 "미국의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미국으로끊임없이 투자자산이 유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헨리 고프먼 재무컨설턴트와 게일 포슬러 컨퍼런스보드(CB) 부회장도 "미국이 여전히 투자하기 가장 좋은 국가로 인식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슬러 컨퍼런스보드 부회장은 "전세계의 경제활동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틀림없다"며 "그러나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경제성장이 어느정도 이뤄질지 알수 없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프먼 컨설턴트도 "일본과 유럽이 경제확장정책을 취할 경우 달러화가 약세를보일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미국이 전세계경제를 둔화에서 끌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