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와 합병 예정인 컴퓨터제조업체 컴팩컴퓨터는 세계 경기둔화와 미국 테러참사 여파로 3분기(7~9월)에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1일 밝혔다. 컴팩은 이날 장마감 이후 발표한 3분기 실적 수정 전망치에서 매출이 전분기보다 12%가량 감소한 74억~75억달러에 그치고 주당 5~7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매출전망치인 80억~84억달러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월가전문가들도 컴팩이 3분기에 81억9천만달러 매출과 주당 5센트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컴팩은 테러사태 여파로 사실상 1주일의 영업분인 7억달러의 매출이 줄어들게 됐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카펠라스는 "공급망의 75%가 항공 운송으로 이뤄진다"며 "테러 사태로 항공기 운항이 1주일 중단되면서 영업 전반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말했다. 컴팩은 이날 뉴욕증시에서 0.24% 오른 8.33달러로 정규 거래를 마쳤으나 장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8.04% 급락,7.66달러까지 떨어졌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