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원양업계가 일본의 장기적인 경기침체에다 미국 테러사태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2일 부산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참치업계의 경우 최대 수요국인 일본의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부진으로 인해 횟감용 참치의 수출가격이 올해초 ㎏당 900~950엔에서 최근에는 700엔대로 떨어졌다. 가공용 참치의 가격도 지난 6월 t당 650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800~900달러로 회복했으나 여전히 연초의 1천달러선에는 못미치고 있다. 이에따라 7월말 현재 횟감용 참치수출은 2만1천621t에 1억1천298만2천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물량은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액은 15%나 줄었다. 원양업계 전체 수출실적(2억3천370만6천달러)도 작년동기대비 23%나 줄었다. 이처럼 수출이 어려운 가운데 미국 테러사태 직후 현지 기름값이 5~10% 올라 채산성이 더욱 악화됐다. 현재 기름값은 평소 수준을 회복했으나 미국의 보복전쟁이 시작될 경우 유류수급에 지장을 받는 것은 물론 가격이 오르고 조업환경마저 나빠질 것으로 원양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어려움을 겪자 원양참치업계는 국내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조만간 대규모 홍보에 나서기로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이영희기자 lyh9502@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