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 2, 3위의 컴퓨터제조업체인 휴렛 패커드(HP)와 컴팩의 합병으로 당초 예상치의 2배인 3만명이 실직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 경제전문통신사인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퍼스널 컴퓨터(PC)수요 감소와 중복 제품으로 인해 1만5천명 감원과 비용절감 계획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3만명까지 해고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컴팩 주식 30만주를 소유한 초이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자금매니저인 패트릭 애덤스는 "양사가 더 많은 사람을 솎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특히 `9.11 테러'로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이 중지돼 HP와 컴팩과 같은 PC업체의 매출과 수익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HP는 지난달초 컴팩 인수를 발표하면서 10월말까지 7천명, 컴팩은 연말까지 8천5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올해 5천700명을 해고한 델 컴퓨터와 9천명을 해고한 게이트웨이 등 다른 업체들도 추가 감원이 예상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