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화섬의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최근 잇단 증산을 통해 자급률을 높여 국내 화섬업체들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2일 한국화섬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8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가 늘어난 520만t의 화섬을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폴리에스테르 장섬유(PF)는 243만2천t, 폴리에스테르 단섬유(PSF)는 150만5천t을 각각 생산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장.단섬유 모두 21.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나일론과 아크릴은 각각 26만9천t과 33만t을 생산해 전년 동기대비 10.7%와 4.3%가 각각 증가했다. 중국은 지난 95년 320만2천t이던 화섬 생산량이 지난해 694만2천t으로 5년만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매년 두자릿수의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런 성장세는 전세계적인 공급과잉 해소를 위해 한국, 대만, 일본 등이 잇따라 감산에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중국은 지난해 수입한 165만2천t의 화섬 가운데 한국산 59만5천t(36%), 대만산 57만1천t(34.6%), 일본산 19만6천t(11.9%)을 각각 수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