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는 28일 "미국은 러시아가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졸릭 대표는 이날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과 회담을 마친뒤 "우리는 러시아의 WTO 조속 가입을 바라고 있다"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러시아도 WTO에맞는 관련 규정 정비 등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년 초까지 러시아가 WTO 가입에 필요한 기초 작업을 마무리하는데동의했다"고 덧붙였다. 졸릭 대표는 이번 러시아 방문이 미국 테러참사가 발생하기 전에 계획됐던 것이며 미국의 대(對)테러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협력과 그에 따른 보상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WTO의 전신인 `관세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 당시인 지난 93년부터 계속해 가입 후보국으로 남아 있으며 내년이나 2003년께 WTO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모스크바 AFP=연합뉴스) nicect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