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이 인사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직원들의 승진기회를 넓혀주고 보상을 차등화하는등 능력급제를 확대 실시키로 했다. 또 10월중 토요 격주휴무제를 도입하고 내년 1월에는 품질향상을 위해 '6시그마'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유상부 포철 회장은 28일 민영화 1주년 및 포스피아(통합경영정보시스템)가동 기념식에서 "민영화의 효과를 한층 더 높이기 위해 우수 직원의 승진기회를 확대하고 기여도와 능력에 따라 보상을 차등화하는등 보다 합리적인 평가및 보상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포스피아 가동으로 스피드 경영기반이 갖춰진 만큼 직원들이 가치 창출업무에 집중하고 삶의 질을 높일수 있도록 토요 격주휴무제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1월에는 PI(업무프로세스 혁신) 2기 체제를 출범시켜 전부문의 업무개선및 품질향상을 위한 6시그마 운동등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포철 내부에서는 유 회장의 이같은 인사제도 개편의지에 따라 만년 인사적체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은 현재 대리 4년차가 되면 과장 승진자격을 주고 있으나 실제로는 평균 3∼4년을 더 기다려야 하는 극심한 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다. 능력급제도 과장급 이상만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에 대리급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능력급제상 현재 9%(총급여 기준)인 최고와 최저 보상격차도 더 확대될 전망이다. 포철은 이날 오후 PwC,오라클,i2사등 PI프로젝트를 수행한 회사 관계자들과 고객사 대표등 1천여명을 초청,포스피아 가동기념 세미나와 리셉션을 열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