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200㎿급 증기터빈을 완전 국산화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에 완제품으로 수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증기터빈은 지난해 미국 GE사와 5억8천만달러로 장기 공급계약한 54기의 발전설비 중 첫번째 제품으로 창원 종합기계공장에서 13개월만에 제작됐다. 특히 두산중공업은 이번 수출제품을 터빈 내부의 로터와 다이아프램 등 주요 내부 설비를 분해해 출하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설비 전체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출하하는 신기술을 적용했다. 이같은 획기적인 출하방법은 건설 현장에서 추가 조립하는 후속공정을 줄여 공기를 2개월 가량 단축시키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 관계자는 "발전설비 종주국인 미국에 스팀터빈 완제품을 오는 2005년까지 납기내에 수출함으로써 세계시장에서 품질 및 납기 수준에 대한 신뢰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기자 choi21@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