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미국의 퀄컴 칩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CDMA 핵심칩 개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세계 최대 CDMA 휴대폰업체이자 퀄컴의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가 독자 칩 개발에 성공할 경우 퀄컴의 입지는 상당히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현재 퀄컴과 벌이고 있는 특허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삼성이 차세대 CDMA칩 개발을 서두르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보통신부는 최근 퀄컴에 로열티 불공정 계약에 대한 항의서한을 발송한데 이어 삼성전자에 차세대 CDMA칩 국산화를 서둘러주도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퀄컴이 기술료 협상에서 고자세를 유지할 경우 삼성이 독자 개발칩 채택비율을 늘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차세대 핵심칩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경우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께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