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예산국은 2001회계연도(200년10월-2001년 9월)의 재정흑자가 당초 전망치인 1천530억원에 비해 20%가량 적은 1천21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흑자규모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지난 11일 발생한 테러사태의 영향으로 급여소득의 원천징수분이나 사회보장세금 등을 중심으로 세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번 테러사태로 인해 뉴욕과 버지니아주 등 일부지역에서는 테러대책의 일환으로 납세기한을 연장해주고 있어 법인세의 납부가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미국의 재정흑자규모는 지난 99년의 1천240억원 수준으로 돌아가 지난 90년대의 미국경제의 기반이었던 재정규율중시와 재정흑자구조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또 2002회계연도에는 테러대책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여 당초 1천760억달러 흑자전망과는 달리 지난 97년 이후 처음으로 재정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