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 참사가 학수고대하던 세계 하이테크 분야의 상승 반전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일본 히타치의 쇼야마 에츠히코(庄山悅彦) 사장이 27일 경고했다. 쇼야마 사장은 이날 도쿄(東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분야의 회복이 2003년까지 이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말해 내년 중반께는 회복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에 회의적 입장을 표시했다. 그는 "전자 및 관련 제품 분야의 사업이 테러 공격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면서 "우리는 내년 여름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번 테러 충격을 감안할때 이같은 전망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쇼야마 사장은 "이제 2003년초까지 반등이 미뤄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 분야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솔루션 서비스와 같은 IT 사업은 금융기관과 각 지방정부, 기업들의 수요가 커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실적으로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