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억원을 투자해서 50억원을 벌어 들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6월 최용묵 사장 취임 후 실시한 생산성 향상 사내 아이디어 공모 결과 이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27일 밝혔다. 최 사장은 취임 직후 전임직원에게 1인 1건 이상의 아이디어를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말까지 모두 1천여건의 제안이 접수됐고 이 가운데 약 500건이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로 채택됐다. 최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일일이 검토, 경영에 채택키로 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데 든 투자비용은 5억5천만원, 이에 따른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분은 연간 5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왔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번 공모에서 8천700만원을 투자하면 21억5천만원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낸 설계부가 '최고 제안상'을 받았다. 이밖에도 통신라인의 변경을 통한 비용 절감, 에스컬레이터 일체형 스텝 국산화개발, 8인승 이하 소형 권상기 상용화 계획 등 구체적인 실행계획이 담긴 아이디어가 봇물 터지듯 쏟아졌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경영에 채택키로 한 아이디어와 이의 구체적 실행계획, 생산성 향상 효과 등을 집대성한 '2002 생산성 향상 아이디어 백서'를 펴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