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8백기가비트(GB)급 WDM(파장분할다중화) 광전송 시스템을 개발,26일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네트워크기술연구소 광통신연구부(부장 이종현)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정보통신부의 광인터넷 개발 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테라비트급 광전송 기술개발 사업의 중간 연구결과이다. WDM이란 여러개의 정보를 각기 다른 파장의 빛에 담아 한가닥의 광신호로 전송하는 것으로 이번 시스템은 한 개의 광선로에 80개 광신호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광통신연구부 이종현 부장은 "그동안 국내 WDM 광전송 시스템 시장은 외국산 제품이 독점해왔다"며 "이번 시스템 개발은 광전송 국산화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성과"라고 말했다. ETRI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오는 2002년에는 테라비트급 광전송 시스템을 실용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