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가치가 높은 정밀화학 제품인 안경렌즈용 모노머(원료)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정밀화학 벤처기업인 창우(昌佑)는 중국 상하이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확보,안경렌즈용 모노머를 지난 6월께부터 공급하기 시작해 월 공급량이 20t에 이른다고 26일 밝혔다. 창우는 지난해 봄 안경렌즈용 모노머 개발에 성공,국내 렌즈모노머 시장에서 일본 제품을 몰아내고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창우의 한정민 대표는 "중국에서는 상하이 근교에 안경렌즈 제조회사들이 많은 편"이라며 "현지 대리점을 통해 원료(렌즈모노머)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또 "한국의 안경렌즈 제조사들이 중국에 현지 생산기지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창우의 모노머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현재 중국에 안경렌즈용 모노머를 월간 기준으로 20t 정도(2억원어치 규모) 수출하고 있으나 연말께는 50t 정도로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인구가 많은데다 안경렌즈 수요가 저굴절 제품(구형)에서 압축렌즈(신형) 종류로 바뀌고 있어 수출 전망이 매우 밝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일본 기업들이 렌즈모노머 시장을 장악해 왔으나 창우가 기술지원 애프터서비스와 가격경쟁력을 앞세우면 빠른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한 대표의 주장이다. 창우는 충북 음성군 금왕읍에 월기준 생산능력 1백10t 규모의 안경렌즈용 모노머 공장을 지난해 5월 완공했다. (043)882-4477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