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격월로 발행하는 전문지 ITU News 8월호에서 `초고속 인터넷의 미래'를 특집기사로 다루면서 한국의 ADSL(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 성공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다. 26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The Republic of Korea's Success with ADSL'이란 제목의 이 기사는 지난 5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보고서에 이어 또다시 한국을 세계 1위의 초고속 인터넷 국가로 평가했다. 이 기사는 한국은 2000년 12월 현재 인터넷 보급률이 인구대비 38%인 1천900만명에 이르고 초고속 인터넷(Broadband Internet)도 폭발적으로 확산돼 지난 2월현재 4가구당 1가구꼴인 460만명이 가입해 세계 1위라고 소개했다. 또한 초고속 인터넷의 확산은 처음에는 케이블 TV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나 현재는 한국통신 등 통신사업자들의 ADSL 방식의 가입자 300만명으로 케이블TV 방식 가입자 160만명을 훨씬 앞지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ADSL 보급 성공요인으로 정부의 다양하고 지속적인 초고속 인터넷 정책추진과 초고속 인터넷 보급에 적합한 한국의 독특한 주거형태를 지적했다. 즉 한국은 전체 가구의 90% 이상이 전화국 교환기 반경 4㎞ 이내에 있고 대부분 아파트 같은 대단위 거주지역에 분포하고 있어 ADSL의 거리 제한성 같은 기술적한계를 극복하고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