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은 올 2.4분기에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을 이뤘으나 미국 테러의 후유증이 큰 충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25일 전망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 4-6월 국내총생산(GDP)이 0.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초과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2.4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치기도 했다. 통계청은 또 1.4분기 성장률을 앞서 공개한 수치보다 0.1%포인트 높은 0.6%로 확정 발표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미 테러의 후유증이 영국 경제에 큰 타격을 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베스텍 뱅크의 필립 쇼 연구원은 "미국이 어떻게 보복할지가 향후 경제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따라서 이번 지표들이 밝게나왔다고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금융회사인 제라르의 시몬 로빈슨 수석연구원도 "영국 기업들이 세계경제 침체와 내수 악화의 틈바구니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것이 테러 여파로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계청은 이동통신기기, 전자제품 및 컴퓨터의 수요 약세로 제조업이 계속 침체되고 있는 반면 서비스 쪽이 통신과 부동산 등의 주도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런던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