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38)의 전격 복귀 발표 이후 미국의 방송과 광고계가 '조던 특수'에 대한 기대로 후끈 달아올랐다. 우선 2001-2002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중계를 주관하는 공중파 NBC와 케이블방송 터너스포츠는 상당한 시청률 상승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한 팀당 11-15경기 정도로 중계를 계획한 양 방송사는 지난 시즌 19승에그친 워싱턴 위저즈의 경기를 아예 중계하지 않으려했다가 예상치 못한 조던의 복귀로 중계 일정부터 광고 계약까지 모든 일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98년 조던이 은퇴한 이후 NBA 경기 시청률이 97-98시즌의 4.3%에서 지난 시즌에는 3%로 3년 사이 1.3%포인트나 급락한 것을 감안할 때 앞으로 워싱턴의 경기에 쏟아질 시청자들의 관심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 때문에 양 방송국은 워싱턴 경기의 대부분을 중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전체적인 시청률 상승과 함께 광고 수입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광고계 또한 방송가 못지 않게 술렁이고 있다. 조던이 은퇴하던 지난 98년 경제주간지 포춘은 경제적 관점에서의 '조던 효과'를 100억 달러로 산정했고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스포츠용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 NBA 프랜차이즈 상품 매출을 31억 달러로 계산했다. 그의 복귀로 가장 큰 수혜를 볼 기업으로 꼽히는 나이키는 이번 기회에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해 온 리복의 기세를꺾어 놓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 올해로 조던과 10년 계약이 만료되는 미국 스포츠음료회사 게토레이도 복귀 이전부터 '조던이 돌아온다'는 내용의 광고를 방영해왔고 계약 연장과 함께 가능한 빨리 새 광고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 밖에 광고대행사 등도 조던 특수로부터 많은 혜택을 볼 것으로 바라고 있고 '월스트리트' 또한 관련 산업의 주가 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