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중국 진출이 늘면서 중국어 가능 인력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지만 중국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인력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채용정보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가 기업 및 개인회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26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중국어 가능 인력에 대한 채용공고수는 지난해 1-9월 35건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91건으로 156건, 446%나늘어났다. 반면 인크루트에 등록한 구직자중 중국어 자격시험인 HSK(한어수평고시) 등급을취득한 구직자는 지난해 1-9월 601명에서 올 같은 기간 612명으로 11명 늘어나는데그쳤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인 9-11급의 HSK 등급을 취득한 구직자는 지난해 전체 100명에 지나지 않았으며 올들어 9월까지도 89명만이 9급 이상등급을 취득했다. 인크루트의 이광석 사장은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고급인력은 수요에 비해 태부족"이라며 "앞으로 중국어 구사능력이 취업이나 승진에 있어 큰 메리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중국어 인력 수요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대학생이나 구직자들 사이에 중국어 학습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여개의 중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서울 현대중국어학원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비해 올 9월 수강생이 100% 이상 늘어났다. 또 BCLA 북경유학원의 경우 지난해 9월에 비해 올 9월 수강생은 60% 이상, 어학연수 및 유학 신청생은 30% 정도 늘었으며 하반기 어학연수 및 유학 신청은 이미 정원이 다 채워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