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이 적자와 부실에 허덕이면서도 조합장들의보수는 크게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손태인(한나라당)의원은 수협중앙회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 87개 단위조합 가운데 90.8%인 79개 조합이 올해 조합장의 보수를 평균 41.1%(3천291만원→4천644만원) 인상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6개 조합은 수협중앙회가 규정하고 있는 상한액(6천820만원)보다 높게 보수를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합장의 보수를 4천500만원 이상으로 인상한 조합 가운데 상당수는 적자조합이거나 자본잠식조합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협중앙회는 지난해 11월 적자조합 및 자본잠식조합은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보수인상을 유보하는 한편 건전조합도 4천500만원 이내에서 보수를 결정하도록 지시했었다. 손 의원은 "수협이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조합장들의 보수를 크게인상한 것은 큰 문제"라면서 "중앙회의 지시를 무시하고 보수를 인상한 조합에 대해서는 경영자금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