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중 독일 생산자물가가 연2개월째 하락함으로써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화를 공유하고있는 유럽 10여개국들을 위해 올해들어 4번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이하 독일 비스바덴 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연방통계청은 지난 8월중 공장, 광산, 농장 등 생산업자들이 청구하게 된 재화용역의 가격인 생산자물가는 지난 7월에 비해 0.1%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같은 8월 생산자물가는 1년전에 비해선 2.7%가 올라갔었지만 이는 지난 2000년 5월 이래 최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이같이 낮은 물가상승률은 동시에 유럽 최대 경제대국인 독일의 향후 수개월간물가가 추가로 떨어지게 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24일 국제 석유가격은 미국의 테러피격여파로 전세계 경제불황우려가 점증함에 따라 최근 10년중 최대의 낙폭을 보였었다. 분석가들은 유가하락과 함께 이같은 독일 물가하락은 유럽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추가로 금리인하를 단행할 여지를 남겨두게 됨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코메르츠방크 프랑크푸르트지점의 경제분석가인 크리스토프 바일은 "모든 물가전선이 조용하다"면서 "유럽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율을 2% 이하로 끌어내릴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