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외국의 주요 투자기관들이 한국의 올해 및 내년 경제성장률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고 있다. 25일 ING베어링은 올해와 내년 한국경제에 대한 전망에서 미국경제의 침체가 더욱 깊어지면서 한국의 경제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며 한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성장률 예상치를 당초 3.0%에서 2.2%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ING베어링은 또 한국의 주식시장은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중 유가상승위험 등에 가장 크게 노출돼 있을 뿐 아니라 증시주변의 불확실성을 제거할 수 있는 정책결정자도 부재한 상태이며 기업들의 미래기대 역시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ING베어링은 미국경제의 침체지속을 이유로 올해 뿐 아니라 2002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 역시 당초 5.0%에서 4.5%로 낮춰잡았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24일 미국의 3.4분기 GDP성장률을 당초 1.4%에서 -0.4%로, 4.4분기 성장률을 1.7%에서 -0.6%로 대폭 하향조정하면서 미국경제가 하반기 내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미국경기의 침체에 따라 한국의 올해 GDP성장률이 당초 3.0%에서 ING베어링보다 더 낮은 2.0%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년도 예상 GDP성장률 전망치 역시 4.5%에서 3.5%로 내려잡았다. 한편 여타 아시아국가의 GDP성장률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일본(-0.6%), 대만(-1.8%), 싱가포르(-1.4%) 등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홍콩경제는 성장률 0%로 제자리걸음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jski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