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기획예산처 장관은 25일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재정을 총동원해 경기의 안전망 역할을 수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특히 '제2예산'으로 불리는 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2백30조원에 이르는 사업성 기금 중 47조원 가량을 내년 1.4분기에 조기 활용하는 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공무원 봉급이 대폭 인상됐다. 기준이 무엇인가. "고임금 기업을 제외한 근로자 1백명 이상 중견기업을 비교대상으로 했다. 교원 1만명의 추가채용을 전제로 공무원 보수 관련 예산을 9.9% 늘렸으나 연초부터 모두 채용되는 것은 아닌만큼 실제 공무원 봉급 인상률은 6.7% 정도가 될 것이다" -신규사업중 제주도에 '정상의 집'을 건립키로 했는데. "제주도가 앞으로 국제자유도시가 되고 국제회의가 자주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 건설키로 했다. 구체적 건립계획은 추후 세워질 것이다" -수정예산 편성 가능성은 없나. "미국 테러사태를 계기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미국의 보복에 따른 앞으로의 상황전개가 전면전 양상보다 제한적이고 국지적 대응 가능성이 높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정부로서는 이 예산안이 최종적인 것이며 국회에도 그대로 제출된다. 전면전이라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재정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수정예산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