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은 26일 오스트리아 빈의 정례회의에서 미국 테러 대참사에 따른 원유 생산 조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갑자기 유가가 급락하는 바람에 고민에 빠졌다. OPEC 석유장관들은 당초 지난 11일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으로 유가가 급등해 세계 경제가 침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으며 그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지 않도록조치를 취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팽배했었다. 그러나 이후 유가는 떨어지기 시작해 24일엔 배럴당 22.01달러로 무려 3달러 이상이 급락했으며, 결국 석유 감산 논의가 필요한 시점까지 오게 된 것이다. OPEC 장관들은 아직까지는 석유 생산량 쿼터에 변화가 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 아델 할레드 알-세베이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유가가 배럴당 22-25달러면 만족한다면서 OPEC가 추가 하락에 대해서도 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OPEC 의장국인 알제리의 차키브 헬릴 석유장관은 "우리는 25달러대의 안정된 가격을 원한다"며 감산을 위한 회원국 투표가 진행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OPEC는 배럴당 22-28달러의 유가정책을 펴되 유가가 22달러 이하로 떨어져 10일간 지속되면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 감산하도록 돼 있다. (빈 AFP=연합뉴스) hongt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