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투자귀재 워런 버핏도 테러 직격탄을 피하지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이 회장으로 있는 투자그룹 '벅셔해서웨이'가 테러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막대한 투자 손실을 입었으며 특히 보험 항공 음식료 등 자회사들은 사고 및 물류비용 증가로 고전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가치주 투자 1인자'라는 명성을 얻고 있는 버핏은 거액의 재산을 재벌형 조직인 벅셔해서웨이에 투자하고 있다. 이 회사는 산하에 인터내셔널다이어리퀸(식음료) 제너럴리(재보험) 내셔널인뎀니티(보험) 이그제큐티브제트(항공) 버펄로뉴스(미디어) 등 수십개의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다. 제너럴리의 경우 테러사건으로 지불해야 할 보험금이 22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저널지는 아직 벅셔해서웨이가 감당해야 할 총비용이 산출되지 않았지만 모든 자회사들이 테러 후폭풍을 맞고 있어 피해액이 엄청날 것으로 전망했다. 버핏 회장은 최근 "미국 경제에서 이번 같은 일을 본적이 없다.요즘만큼 미국에 투자하는 게 바보스러웠던 적은 없었다"며 투자손실에 따른 착잡한 심경을 피력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