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분기 기업의 자금부족액과 개인의 자금잉여액이 전분기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과 개인, 정부 부문의 부채 잔액은 1천44조7천억원으로 전분기에 이어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기업의 자금 부족액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른 설비투자 위축으로, 개인의 자금잉여액은 주택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기업 부문은 전분기(18조4천억원)보다 35.9% 줄어든 11조8천억원의 자금을 조달했으나 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7조2천억원)와 비슷한 7조4천억원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기업 전체로 봤을 때 자금부족 규모는 전분기(11조3천억원)보다 61% 감소한 4조4천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개인 부문은 전분기(7조원)보다 111% 늘어난 14조8천억원을 조달했으나 운용규모는 전분기(20조9천억원)보다 16.7% 줄어든 17조4천억원에 그쳤다. 개인부문의 자금잉여는 전분기 14조원보다 81.4% 감소한 2조6천억원에 불과, 지난 8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은은 주택관련 자금 수요 및 가계소비의 증가로 분기별로 평균 10조원 가량이었던 잉여분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기업과 개인, 정부의 부채 잔액은 1천4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1천27조9천억원)보다 1.6% 늘어 증가세가 지속됐다. 개인의 경우 부채잔액은 전분기 302조5천억원에서 315조4천억원으로 4.3% 늘었고 정부는 85조2천억원에서 87조9천억원으로 3.2%, 기업부문은 640조2천억원에서 641조1천억원으로 0.1% 늘었다. 비은행 금융부문(기업, 개인 및 정부)에 대한 자금공급은 전분기(18조7천억원)보다 조금 줄어든 17조8천억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