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신보)과 기술신용보증기금(기보)의중복보증이 심각한 수준이며 중복보증기업임에도 불구, 사고율이 비중복보증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서정화 의원은 25일 신보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보와 기보의 경쟁적보증지원으로 심각한 중복보증이 초래되고 있다"며 "지난 99년 신보 보증액 19조6천209억원 중 36%.8%인 7조2천129억원이, 지난해에는 20조2천784억원 중 34.2%인 6조9천373억원이 각각 기보와 중복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복보증기업은 두 기관이 이중으로 심사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고율이 비중복기업 보다 높다"며 "신보의 올 거래기업 평균 사고율이 4.6%인데도 중복기업의 경우는 5.06%에 이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이같은 중복보증은 보증금액 고액화, 한정된 보증재원의 비효율적 운용, 사고발생시 손실규모 확대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며 "두 기관이 업무영역의 특화를 통해 중복보증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