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테러에 타격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근간이 탄탄하기 때문에 난관을 극복하고 강력하게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에 대한 투자가 테러로 위축되기는 했으나 이들이 미 경제 근간이 탄탄함을 확인하고 시장에 복귀할 것"이라면서 "소비도 이어지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인들이 재정적으로 타격받고 있으며 너무 많은 사람이 해고된점을 우려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을 위한 근간이 매우 탄탄하다는 점을 미국민이 확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제전문가들도 미 경제가 테러 후유증으로 올해는 어렵겠지만 내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고 내다봤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앤 크루거 수석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올 3.4 및 4.4분기에 미 경제 실적이 (앞서 예상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것이 내년초까지 이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에는 강력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 발생 다음주 대공황기 이후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도 이날 거래중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3.93%(323.35포인트) 오르는 회복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무려 14% 이상이 폭락했다. 미 경제가 테러 발생 이전에 이미 어려움에 빠졌음을 뒷받침하는 지표들도 나오고 있다. 민간경제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지난 8월의 경기선행지수가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전 3개월의 지수들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메릴 린치는 이날 월 스트리트 저널에 전면 광고를 내고 "경기가 둔화될 것이지만 분명히 어려움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광고를 냈다. 일본 무선인터넷 회사인 NTT 도코모도 이 신문에 "미국이 전진하고 있다"는 격려 광고를 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