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텍(대표 임철호)은 평판디스플레이(FPD)의 핵심부품인 이미지프로세서 설계전문회사로 지난 98년6월 설립됐다. 임 대표는 내셔널세미컨덕터(NS)와 LG반도체에서 주문형반도체(ASIC)설계와 영업및 마케팅등을 담당하면서 쌓은 25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늦깎이 창업을 했다. 그는 창업에 앞서 실리콘밸리와 대만의 선발업체들에 관해 철저히 시장조사를 실시하고 벤처마킹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 결과 99년10월 성공리에 첫 제품인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모니터에 필요한 이미지프로세서(EMX-1)를 내놓았다. 이미지프로세서는 아날로그 RGB(삼원색)로 보내진 영상신호를 화면에 나타나게 하는 반도체칩으로 모니터크기에 따라 신호를 키워주거나 줄여주는 기능도 갖고 있다. 이디텍이 이 제품을 개발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 수요는 미국 제네시스나 대만 매크로닉스 등에서 전량 수입해 국내 수요를 충당됐다. 이디텍은 지난 8월 현재 국내 이미지프로세서 시장의 20%를 차지함으로써 수입대체에 기여하고 있다. EMX-1은 2000년10월 한국전자산업진흥회 주관 전자부품 콘테스트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임 대표는 "TFT-LCD모니터 시장이 연평균 1백% 성장하고 있어 이미지프로세서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후속 제품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슈퍼XGA급(1200x1024)이상의 고해상 화면에 필요한 이미지프로세서(EMH-1)도 지난해 10월 개발했다. 이 제품은 화면속 작은 화면을 구현하는 PIP기능도 갖고 있다. 현재 벤처기업인 코모넷이 새마을호와 서울시내 지하철에 선보인 동영상 화면에 탑재돼 쓰이고 있다. EMH-1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등에도 특허가 출원돼 있으며 이달중 실시된 한국반도체기술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02)738-23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