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국제유가는 경기후퇴로 인한 수요감소 우려가 확산되면서 걸프전 이후 최대 폭락세를 나타내 장중한때 원유 선물가가 최근 16개월만에 처음으로 22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장중 지난해 5월 이후 최저치인 21.80달러까지 떨어진뒤 결국 지난주말에 비해 배럴당 3.96달러나 폭락한 22.01달러에 장을 마쳤다. 또 10월물 무연휘발유도 이날 갤런당 12%(8.55센트)나 급락한 63.6센트에 거래됐으며 10월물 난방유도 14%(9.81센트) 하락한 61.06센트를 기록했다. 10월물 천연가스도 이날 100만영국열역학단위당 19.3센트(9%) 하락한 1.91달러에 장을 마쳐 지난 99년 4월 이후 처음으로 2달러선 아래로 떨어졌다. 한편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도 이날 북해산브렌트유가 지난주말에 비해 3.42달러 하락한 22.02달러에 장을 마쳤다. 앨러론 닷컴의 필 플린 수석 애널리스트는 "유가는 미국의 보복공격에 대한 우려로 급등세를 나타냈으나 경기후퇴와 이에 따른 소비자신뢰 추락,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가능성 등으로 인해 패닉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