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가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해 한국 정부가 사실상의 지원을 하고 있다고 주장,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방침을 재차 천명하는 등 통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24일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마이크론사는 한국 정부가 정부 소유의 채권은행들을 통해 23억달러 규모의 출자전환 등 하이닉스에 대한 구제책을 계속 추진할 경우 WTO에 제소할 것이라고 최근 경고했다. 마이크론측 대변인은 "지난 97년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 정부가 합의한 규정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반도체 생산업체를 구제하기 위해 IMF의 공공자금을 사용할 수 없도록 돼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워싱턴=고광철 특파원 g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