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의 미국 피랍기 테러공격 여파로 인해 내년 전세계 평균 국내총생산(GDP)이 2.2% 감소할 것이라고 권위있는 영국의 한 경제연구소 보고서가 24일 공개됐다. 경제기업연구센터(CEBR)는 이날 공개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02년 전세계 GDP예상치가 당초보다 4천667억7천100만달러 가량 격감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같이 내다봤다. 이번 전망은 미국에 대한 동시다발 테러공격 이후의 전세계적인 경제침체에 따른 우려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것으로 ▲더 이상의 테러공격이 없고, ▲미국의 보복전쟁이 세계경제를 더 이상 불안하게 만들지 않으며 ▲미국의 공공부문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3개 전제요건을 기초로 마련됐다. 보고서 작성자인 더글러스 맥윌리엄 연구원은 "우리가 3개월전에 마련한 경제전망치는 대다수의 다른 경제 관측통들보다 이미 훨씬 비관적이었다"면서 "당초 이런 참사가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이들 전망치는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의 경제전망은 매우 불투명하지만 세계경제는 단기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전세계 경제는 적어도 9개월 이상 성장이 둔화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맥윌리엄은 "실제 GDP성장치는 분명히 이번 전망보다 훨씬 부정적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이런 대전제를 기초로 할 수밖에 없었으며 이런 방법이 다른 어느 것보다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kk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