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인도네시아와 카타르에서 총 6억달러(약 7천8백억원) 규모의 해양설비와 관련공사를 수주했다고 24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이 따낸 설비는 인도네시아 유노칼(Unocal)사가 발주한 3억달러 규모의 부유식 시추설비 프로젝트와 카타르 머스크(Maersk)사의 3억달러짜리 대형 원유 생산설비다. 유노칼사의 해양설비 프로젝트는 해저 9백70m에서 가스를 채취,정제한 뒤 해저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으로 이송하는 설비를 구축하는 것으로 2003년 4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머스크사의 프로젝트는 수심 65m 바다위에 고정식 원유 및 가스 복합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설비 전체 중량이 3만7천여t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은 이들 공사를 모두 일괄도급(턴키) 방식으로 수주해 자사의 공사수행능력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