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저용품 브랜드로 유명한 K2코리아가 경기불황속에서도 특히 사양산업으로 비춰지고 있는 신발분야에 과감하게 투자를 늘려 주목을 받고 있다. 등산화 및 안전화 제조업체인 K2코리아(대표 정동남)는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성수동에 연건평 3천2백여평 규모의 "테크노센터"를 건립중이라고 24일 밝혔다. 지상 9층 지하 1층은 이 센터를 짓는데는 모두 1백20억~1백30억원 가량의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K2코리아는 현재 서울 성수동,미사리,인천 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신발 생산공장 및 물류센터를 테크노센터로 이전시켜 생산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독일 데스마사로부터 20억원 이상을 호가하는 최신 신발밑창 기계설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 대표는 "새로 도입할 기계설비의 경우 세계적으로 19대 밖에 없는 매우 희귀한 생산시설"이라며 "이 설비를 가동하면 하루당 생산능력이 현재 2천켤레에서 3천6백켤레 가량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이에앞서 지난 4월 중국 천진에 신발 갑피봉제를 담당하는 반제품 생산공장을 임대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정대표는 "반제품 생산에 만족하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중국내수시장도 적극 공략하겠다"며 의욕을 보였다. 그는 "1996년부터 뛰어든 안전화 사업부문이 건설현장의 수요급증으로 인해 매년 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주5일 근무제 등의 영향으로 등산화 수요도 늘 것으로 예상돼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K2코리아는 최근 산업안전복 사업에도 진출,시제품에 대해 테스트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2백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올해 3백30억원,내년에는 7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02)468-7781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