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 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조던의 복귀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100억달러의 가치로 평가받는 '조던 효과'에 대한 기대가 부풀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간) 마이클 조던이 3년간의 공백을 끝내고 곧 NBA로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통한 NBA 소식통의 말을 인용, 조던이 빠르면 금주중 복귀 의사를 피력할 예정이며 그가 구단주로 있는 워싱턴 위저즈가 보도자료를 통해 이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조던이 밝표를 하루 이틀 정도 늦출 수는 있겠지만 이미 NBA에서 뛰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전했다. 다만 조던의 공식 복귀 성명은 위저즈가 훈련 캠프를 차리기 하루 전인 10월1일의 '미디어 데이' 행사 전까지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는 이같은 소문에 대한 조던의 직접적인 논평은 얻어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던 효과 재현될까= 지난 98년 경제주간지 포천은 '조던 효과'를 100억 달러로 매긴 바 있다. 조던 상표가 붙은 나이키 상품의 매출이 연간 26억달러, NBA의 TV중계료가 3억6천만 달러, NBA상품 매출이 31억달러라는 계산이었다. 일각에서는 조던이 복귀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기는 어렵다며 조던효과에 대해 반신반의하고 있다. 그러나 복귀한다는 발표 자체는 경제계에도 큰 충격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실제로 LA레이커스의 전설적 스타인 매직 존슨의 은퇴후 복귀는 뉴욕 증시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전례가 있다. ▲수혜기업은=지난 99년 1월 농구황제 조던이 은퇴하던 날 세계적 스포츠 용품 회사인 나이키는 울상을 지었다. 은퇴소식이 전해지자 마자 뉴욕증시에서 나이키 주가가 5.4%나 떨어진 것이다. 조던을 광고모델로 세운 게토레이, 맥도널드 등도 사정이 마찬가지였다. 조던의 복귀한다면 우선적인 수혜 기업은 당연히 나이키와 게토레이다. 또 스포츠TV중계 시청률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NBC와 터너 브로드캐스팅 등 방송사들의 매출 신장도 기대된다. 광고대행사들의 수혜기업에 속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키와 함께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경쟁하는 리복, 휠라, 아디다스 등의 간접적인 반사이익도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