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경제성장률이 더 높아지고 외국인들의 대(對) 중국 직접투자도 늘어나는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2008년까지 중국과의 교역에서 연평균 13억 달러의 경상수지흑자를 기록, 이 기간 흑자규모가 91억 달러(11조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한국은행은 '중국의 WTO 가입 및 올림픽 개최가 우리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내년부터 2008년까지 WTO 가입으로 경제성장률이 연간 1-3% 포인트 더 높아지는데다 올림픽 개최 특수로 경제성장률이 0.1-0.3% 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은 WTO의 최혜국 대우를 받음으로써 외국으로부터의 관세인하 혜택을 누릴 것인 만큼 의류, 신발, 가전업종의 수출 성장세가 커지고 외국인 투자 증대로 정보통신, 석유화학,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중국의 산업 전반이 발전함에 따라 금융.서비스업 발전도 촉진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이와함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경기장 건설에 20억 달러,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108억 달러, 환경보호 54억 달러, 정보통신 36억 달러, 주민편의시설 18억 달러 등 236억 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올림픽 유치로 건설분야와 음식점.호텔 등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우리나라는 중국의 WTO 가입시 중국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올해 평균 31.5%에서 2004년까지 14.5%까지 낮춰야 하는 만큼 시장 개방에 따른 1차 산업의 비중이 떨어질 전망이다. 외국인들의 중국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경우 우리나라의 대(對)중국 수출이 늘어나 경상수지가 개선되며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의 직접 투자도 증가할 것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또 올림픽 이후 중국의 관광 자유화가 예상돼 서비스 수지는 2억 달러 가량 개선될 전망이다.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산업경쟁력이 높아지면 중국 시장은 물로 중국과 경쟁하는 제3국 시장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점차 고전할 것이라고 한은은 예상했다. 중국은 작년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의 교역 상대국중 가장 큰 흑자를 내는 국가로 작년의 경우 우리나라의 대중국 경상수지 흑자는 56억6천만 달러에 이르렀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